지난 10월 30일, 다문화 여성과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 ‘My Future, My Busines’의 네 번째 교육이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습니다. 2주간 사업을 준비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테지만 예비 사장님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김성오 이사장님이 진행한 첫 강의는 ‘비즈니스모델 실습 5(비용, 수입, 자금조달)’이었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모델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비용과 수익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초기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내용으로 강의는 진행됐습니다. 

 

 

우선 ‘수익이 나는 곳은 어디인가?’를 놓고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수익이 생기는 지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 수익이 작은지, 큰지, 작다면 어떻게 키울지를 자기 수준에 맞는 목표로 정리했답니다. 동시에 연-월-일별로 드는 비용도 분류를 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딱 두 가지거든요. 많이 팔고 적게 쓰기.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경영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카페를 창업하는 분들은 재료비, 인테리어비, 인건비, 임대료 등이 주 비용으로 발생하죠. 수익은 음료와 음식을 판매함으로써 나오고요. 가게 규모에 따른 비용구조를 알면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팔아야 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김성오 이사장님께선 컨설팅을 했던 사례를 하나 말씀해주셨습니다. 작년에 경기도에서 유기농 빵을 판매하겠다고 찾아온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분은 기존 유기농 빵보다 훨씬 맛있는 유기농 빵을 새벽마다 만들어서 배달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상하고 계셨어요. 그분과 함께 손익분석을 해본 결과 그 사업은 비현실적인 사업모델임이 판명됐는데요. 생산시설에 투자한 비용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3달 안에 고객을 1000명 모아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늘어날 때마다 배달차와 배달기사가 동시간에 여러 대, 여러 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업도 손익구조를 맞추지 못하면 실행할 수 없는 것이죠.

 

멘토들과 함께 손익분석과 초기 자금 조달 계획도를 작성했습니다. 김성오 이사장님은 “나중에 멘토들 놀러가면 밥 사줄 정도는 남아요?”하며 짖궂은 농담을 던지셨는데요, 실제로 돈 버는 비즈니스 만드는 것이 참 어렵다고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의 70%가 적자라고 하네요. 과연 우리들의 예비 사장님들은 어떤 성과를 이룰지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강의는 ‘비즈니스모델 실습6(미션, 비젼, 과제해결)’이었습니다. 사무실 액자에 걸어놓을 만한, 직원들이 늘 보고 되새길만한 기업의 목표를 만드는 것이 이번 강의의 주제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SWOT분석을 통해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을 파악하고 강점을 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약점을 보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문화요리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팀은 본인들의 미션을 ‘외국 음식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로 정리했습니다. 다문화 관련 문화체험행사를 기획하는 팀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 없애기’를 미션으로 내걸었습니다. 비전으로는 다문화콘텐츠를 제작해 다문화 강사를 파견한다, 더 나아가 성남에 다문화 마을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았습니다.

 

 

SWOT분석은 조직의 내부, 외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통한 전략수립을 목표로 합니다. 각 창업팀은 SWOT분석을 통해 내부의 강점과 약점, 외부의 기회와 위협을 이해하고 강점으로 기회를 살리는 방법, 위협요인에 약점이 덜미 잡히지 않도록 대비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새 교육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다음 교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요, 열심히 사업 준비하신 만큼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